日 도요타의 부끄러운 세계 1위…잇따른 품질 인증 논란에 도요타 회장 “깊이 사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에서 또다시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터졌다. 계속되는 논란에 도요타자동차는 관련 모델 출하를 중지했으며,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논란은 도요타자동차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직기에서 벌어졌다. 도요타자동직기는 굴삭기나 지게차와 같은 산업용 차량과 함께 도요타자동차에 납품하는 디젤 엔진을 제조하는 곳이다. 도요타자동직기는 산업용 차량 엔진 출력 시험에서 연료 분사량을 조절해 더 높은 출력이 나오도록 성능 데이터를 조작했다.  

문제는 산업용 차량뿐 아니라 도요타에 납품하는 자동차 전용 디젤 엔진 인증 과정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점이다.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도요타는 30일 도요타자동직기가 생산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랜드크루저, 렉서스 LX500, 하이에이스, 그란 에이스 등 10개 차종에 대한 출하를 중단하고, 일본 내 4개 공장 내에 있는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품질 조작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소형차를 전문으로 만드는 도요타자동차 자회사 다이하쓰에서 품질 인증 문제가 불거졌다. 다이하쓰는 충돌과 배기가스, 연비시험 과정에서 총 174건의 부정을 저질러 형식 지정이 취소돼 12월부터 일본 내 4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히노자동차도 20년 동안 배기가스 및 연비조작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2022년 형식 지정이 취소된 적 있다. 형식 지정은 일본 정부가 품질 인증을 믿고 자동차 대량 생산을 허가하는 조치로, 형식 지정이 취소될 경우 만들어 지는 신차들은 모두 일일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실상 생산 중단 조치에 가깝다.


2024.1.30일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품질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잇따른 품질 인증 부정에 ‘안전’과 ‘품질’을 강조하던 도요타의 뿌리가 흔들리자 아키오 회장은 “고객을 비롯해 이해 관계자 여러분에게 심려와 폐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

 

고객 신뢰를 배신하고 인증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엄중한 일로 받아들인다”며 “인증 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러 상품을 만들었고, 판매해선 안 되는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나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 미래에도 필요한 도요타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토요타 그룹 전체의 기업 구조와 목표 지향적 문화, 자유롭게 비판 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품질 조작으로 이어졌다”며 “차량 생산 압박 속에선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올바른 제품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공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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