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브로카와 베르니케

 
인간의 뇌는 각 부위별로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언어의 생성 및 이해를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특정한 부위를 언어중추라고 한다.
언어중추에서는 상대방으로부터 들은 소리를 의미 있는 언어로 이해하고, 자신이 생각에 대응하는 단어를 찾은 후 문장 형태
를 결정하고 문장을 형성한 후 이를 소리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담당한다.
대뇌피질의 좌측반구에는 뇌의 언어영역에서 처리된 정보를 입을 통해 표현하도록 통제하는 ‘브로커 영역’과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이 자리하고 있다.
사고 등의 원인으로 브로커 영역이 손상된 사람은 브로커 실어증이라는 증상을 겪게 된다.

 

브로커 실어증은 귀에 들리는 말은 잘 이해할 수 있으나 입으로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다.
프랑스의 외과의사이자 신경해부학자였던 폴 브로커는 1861년 자신이 몇 년 동안 진료해오던 환자의 뇌를 부검했다.
이 환자는 ‘탄’이라는 말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사람이었다.
이 사람의 뇌를 부검한 결과 대뇌피질 좌측반구의 특정 부위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브로커는 언어가 상실되거나 손상된 환자를 여럿 관찰하고 그들이 죽은 후 뇌를 부검했는데,
모두 뇌의 비슷한 부위가 손상되어 있었다.

 

브로커는 이들 사례를 토대로 대뇌피질 왼쪽 반구의 특정 영역에서 음성언어를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1874년 독일의 신경과 의사인 카를 베르니케는 대뇌피질 좌측반구 뒷부분의 손상과 관련된 다른 유형의

 

언어장애(베르니케 실어증)를 보고했다.
이 장애를 앓는 환자는 발음이나 억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빠른 속도로 유창하게 말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별 의미 없는 여러 문장들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